오르본 농장의 결혼식

오르본 농장의 결혼식

시간 여행으로 전생의 약혼자와 현생의 운명을 동시에 만난다면?“그러니까. 정말, 정말… 지금이 1944년이 맞나요?”“아까 그리 말했소.”헨리의 무뚝뚝한 대답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음. 그렇다면 저는 타임슬립을 한 것 같아요. 60년 정도요.”헨리가 그녀에게서 살짝 몸을 떨어트리며 냉소적으로 대답했다.“흠…. 흥미로운 대화로군.”“전 2004년의 캘리에서 이리로 곧장 날아왔거든요.”***“자꾸 절 가지고 장난치지 말아요.”그녀가 토라진 목소리로 경고했다. 터그의 진심이 무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페이스대로만 끌려가고 싶지는 않았다.하지만 터그는 조금 전의 장난기는 온데간데없이 진지한 얼굴이었다.“장난이 아니면?”그의 진심이 무엇이든 간에 위험하다.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에이미는 헨리와 터그에게 조금씩 끌리고 있었다.그리고 순탄할 줄만 알았던, 이곳에서의 생활도 점점 두려워졌다.전생의 영혼인 소피가 제 몸을 통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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