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던 웹소설 속 악역 왕비, 에스메랄다에 빙의해 버린 나.원작 속 그녀는 소심하고 멍청한데다가, 주제도 모르고 남주인 우리엘을 사랑했다.결국 그녀는 뻔히 보이는 각종 악행을 일삼으며 여주인 잔을 열심히 공격하고, 사랑하는 남편이자 왕인 우리엘의 손에 처형당하고 만다.그러니까 악행을 안 하면 안 죽는 것 아니야? 남주와 여주, 너희 둘 사이를 방해하지 않을게. 나는 그냥 나 대로 잘 살게 두면 안 될까?단단히 결심한 내게 원작 남주와 여주가 자꾸만 지독하게 얽혀든다.“그대의 이혼 제안을 거절하오.”예? 왜요?“싫지 않다면?”“뭐라고요?”“당신같은 여자와 함께하는 일, 내가 싫지 않다고.”예에??“당신 때문에… 당신 때문에 내 우리엘이 변했어! 그는 나만을 좋아했다고!”넌 또 왜 이러는데.이게 전부 내가 빙의해서 바뀐 거라고?그 와중에 나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원작의 에피소드들은 착실히 진행되고……. 나, 과연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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