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쓰러져 있던 아이를 주웠다.그런데 왠지 이 아이,과거 읽었던 판타지 소설 속 흑막과 닮은 것 같기도…….‘아냐, 그럴 리 없어.’흑막은 성인이었고, 지금쯤이면 수도에 있을 터였다.나는 찝찝한 기분을 애써 떨쳐 버리고 아이를 성심성의껏 돌봐 주었다.그러던 어느 날 밤.아이가 무서운 꿈을 꿨다며 베개를 들고 찾아왔다.“에인라를 보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그래서…….”“그럼, 내가 너 재워 줄까?”안타까운 마음에 덜컥 제안했는데,어쩐지 돌아오는 말이 의미심장했다.“……에인라가 먼저 나 재워 주겠다고 한 거예요.”“그러니까 후회하셔도 소용없어요.”그땐 그냥 기분 탓이라고 치부하고 넘겼는데.“잘 잤어요, 에인라?”눈떠 보니 아이는 어디 가고,왜 다 큰 남정네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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