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물, #서양풍, #왕족/귀족, #라이벌/앙숙,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능력녀, #능력남, #동정녀, #동정남, #마법사여주, #기사남주주인을 잃은 헤센가드 공국.그곳을 노리던 두 나라는, 각자 왕족을 보내 결혼시켜 그 후계자가 공국을 다스리기로 협정을 맺는다.그렇게 헤센가드로 와서 결혼을 하게 된 에르나와 칼리온.그들의 첫인상은 최악이었다.“뭐지, 이 호박은.”“뭐래, 말린 지렁이 같은 게.”처음부터 틀어져 시작된 결혼.그들은 10년이 넘도록 서로에게 이를 드러내지만, 착실하게 공국을 위해 살아간다.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친서가 도착한다.‘1년 내로 후계자를 가질 것.’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자 각 나라는 문제를 제기하고.1년 내로 아이가 안 생기면 둘을 고국으로 불러들인다고 하는데.과연 가능할까?* * *“어차피 대단한 거 없잖아. 그것도 못 한다면…….”그 순간 칼리온이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쿡 찍어 눌렀다. 그러자 일어나 있던 에르나의 몸이 힘없이 침대 위로 넘어졌다. 제가 칼리온의 손가락 하나에 쓰러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그녀가 눈을 깜빡일 때, 거대한 몸이 그녀의 몸 위로 올라왔다.“그래, 대단한 거 없지.”칼리온이 이를 갈며 말했다.“그러니 얼른 해치우자고.”* * *“으음…….”그의 품 안이 만족스러웠던 것일까. 에르나의 입가에는 그에게 좀처럼 보여 주지 않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칼리온은 그 입술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려다 제가 무엇을 하려는지를 깨닫고 급히 손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품에 안긴 에르나를 놓지 않았다.‘왜 이렇게 된 거지?’언제나 그의 속을 긁는 여자다.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예쁜 소리라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사사건건 트집 잡기가 일쑤이며 단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되받아치는, 그가 가장 초라했던 순간을 보았던.그가 원하지 않았던 그의 아내.‘그런데 왜…….’칼리온은 제 품 안에서 조용히 잠든 에르나를 끌어안았다.그의 얼굴에 에르나의 입가에 떠오른 것과 같은 미소가 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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