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면>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할리우드 스타 맥스. 집으로 향하던 중 그는 사고 때문에 망가진 차와 한 여자가 맹추위 속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외면할 수가 없어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그런데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맥스의 전 여자친구 레인이었다. 고향을 떠나 화려한 생활 속에 젖어 있으면서도 한시도 레인을 잊을 수 없었던 맥스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차 안을 둘러보다 아기를 발견하는데….
난 그날 밤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었소…
▶ 책 속에서
“나 때문에 긴장한 거요?”
맥스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제야 레인이 그의 눈을 마주 보았다.
“아뇨. 당신 때문에 옛날 일이 떠올라서요. 그게 언짢아요.”
맥스가 다가서니 그녀의 밝은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당신한테는 아닐지 몰라도 나한테는 그래요.”
레인이 아기를 방패삼으려는 듯 맥스의 앞에서 캐리어를 들어올렸다.
“난 예전의 그 여자가 아니에요.”
“그러나 당신은 여전히 아름다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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