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해도 하필 너구리가 뭐야! 선량한 수인들 돈 뜯어먹을 것 같잖아!’
원작에는 나오지도 않는 너구리로 빙의했다?!
게다가 그냥 너구리도 아니고 저주받은 너구리라니요.
저주받은 흉물로 몰려 가문에서 쫓겨나 수인계와 인간계를 떠돌면서 깨달은 것.
결국 이 세계에서도 통하는 것은 하나라는 거다.
‘돈이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돈만 있으면 나도 수인계든 인간계든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그렇게 희망을 품고 인간계를 벗어나 수인계로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짤랑-!
귀에 착 감겨 오는 금화 소리와 함께, 낯설지만 마냥 불편하지만은 않은 페로몬이 훅 끼쳐 오는데.
“신기하네. 먹이로 유인하는 건 들어 봤는데.”
“……키이익!”
“돈에 걸려드는 건 처음 보네.”
맹수의 붉은 눈동자, 그 아래로 보이는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입꼬리를 올리며 빙글 웃는 미소까지.
“그래, 먼저 주운 사람이 임자라고 하긴 하더군.”
“……!”
“그럼 너도 내 건가? 내가 널 주웠잖아.”
……너구리의 자본주의 성공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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