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래 희망은 누군가의 ‘아내’ 같은 게 아니야.”
“베, 벨이 아내가 안 돼? 우리 마을의 여자아이는 다 ‘아내’가 되는 거랬는데……, 그러면?”
“나는 그냥 내가 될 거야. 베르니세 데메지에르!”
더 정확히는 고귀한 베르니세 데메지에르. 유명한 베르니세 데메지에르.
제국 최고의 부자 베르니세 데메지에르가 될 거다.
몇 년 뒤.
“마물 악타이시르를 무찌른 용사 베르니세 데메지에르에게 제국 영웅 훈장을 수여하노라.”
거봐! 내가 된다고 그랬지!
***
영웅이 되어 만인의 선망을 한눈에 받게 되었다.
명예가 하늘을 찌르고 돈은 썩어날 정도로 쌓여 갔다.
내가 이룩해 낸 평화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수상한 남자와 마주쳤다.
“누구세요?”
“…….”
“너 설마…….”
그럴 리가 없지. 걔는 용이었잖아. 심지어 내가 죽인.
아니, 죽은 척 살기로 해 놓고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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