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엔딩을 알고 있는 역하렘 미연시 게임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남자 캐릭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름다운 ‘엘라 에버그린’ 공녀로!
……아니, 그런 줄 알았다.
모두가 나를 경멸 어린 표정으로 보기 전까지는.
“뭐야, 나 주인공 아니었냐고!?”
내가 빙의한 캐릭터는 엘라에게 몰래 독을 먹인 하녀 ‘브릴린’.
이로써 최애랑 해피 엔딩 루트를 타려던 내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모든 엔딩을 섭렵한 나에게 이 정도는 작은 시련일 뿐.
여자 주인공이 아니라고 남자 주인공과 이어지지 말란 법은 없다!
최애야, 기다려. 내가 꼭 행복하게 해 줄게!
***
뭔가 상황이 요상하게 돌아가는데?
“브릴린, 난 당신이 엘라인 걸 알고 있었어.”
“나를 사랑하잖아, 엘라. 아니, 브릴린.”
“당신이 엘라든, 브릴린이든 상관없습니다. 저와 다시 한번 사귀어 주세요.”
“귀한 손님,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그제야 빙의 전 봤던 안내 문구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초기화 오류※]
게임 초기화 오류로 남자 캐릭터들이 이상해진 것 같다.
저는 엘라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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