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가 된 기분이었지.”
“....”
“ 그러니까, 목줄 똑바로 잡아. 물리기 전에.”
***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소설 속 악녀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내가 지금껏 집착했던 이가, 미래에 나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것까지 전부.
"나는 뭐든 쉽다고. 이렇게 너를 버리는 것도."
그래서 서둘러 그를 놔주려고 했을 뿐인데......
"...윽.”
지우현은 한손으로 천천히 자신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너...너. 이상해. 정신차려. 지우현.”
".....도망 가지 마."
어딘가 하나 망가진 사람처럼 그의 눈이 돌아 있었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가이딩 해 줘."
서서히 거리가 가까워지더니, 마침내 점점 포개지는 입술을 느끼며 나는 생각했다.
이건 정말로 어딘가 많이 잘못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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