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세계멸망급 악역으로 환생해 버렸다.
이 세계에 재앙을 가져온 다음 남자 주인공의 손에 죽게 되는 운명인데…….
그 말인즉, 나만 없으면 이 세계는 안전하다는 거잖아?
전생을 기억해 낸 나는 곧장 살던 곳에서 도망쳐 새 인생을 살기로 했다.
목표는 무사안일! 원작과 얽히지 않고 잘 먹고 잘살기! 재앙 따위 오지 않도록 찌그러져 살기!
어디에나 있는 평민이 되어 적당히 일하고, 먹고 살 만큼만 적당히 벌고,
적당히 내 맘에 드는 남자랑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다 죽으면 되겠지.
“춤 못 춰요? 못 추면 내가 가르쳐 줄게요.”
마침 마을 축제에 적당히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기에 같이 춤 좀 추고, 부지런히 썸도 탔다.
조금 과하게 잘생기긴 했지만, 일개 평기사라고 했으니 아무 걱정 안 했는데…….
“유리아. 저 시어도어 세피어스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저기요, 일개 평기사 테오 님? 네가 왜 ‘제국의 영웅’이 되어 돌아오는 건데요?
대체 언제부터 네가 남자 주인공이었던 건데? 이건 사기야!
“당신을 봤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호흡이 가빠지고, 공기가 짓누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응? 근데 묘사가 조금 다르지 않아?
그거 아무래도 당신이 품은 신성이 세계멸망급 재앙을 앞에 두고 경고하는 것 같은데?
“덕분에 알았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한눈에 반했다는 걸.”
아니야! 그거 흔들다리 증후군 같은 거니까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이대로면 저 터집니다? 재앙이 터져 버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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