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 잊어. 네 복수는 내가 할 테니까.’
죄수의 딸로 태어나 용병단장 자리에까지 오른 식민지 모탈랜드의 실세, 새디 앰브로즈.
잃어버린 기억에 관한 비밀을 품고 입성한 황성에서, 뜻밖에도 그녀의 앞길을 막아서는 남자를 만났다.
“검증되지 않은 무리에게 제국의 안전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브리태니아 제국의 해군 대령이자,
새디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 에이든 블랙모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들한텐 절대 안 뺏겨.’
그러나 결국 새디는 그와 원치 않는 공동 작전을 수행하게 되는데.
“가, 새디. 복수는… 내가 한다고 했잖아.”
지독하게 오만하고 차갑던 남자가 술에 취해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는 새디의 잃어버린 기억에서 대체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걸까?
“널 다시는 볼 수 없어 죽고 싶으면서도, 반대로 그 지독한 그리움이 날 살게 했지.”
하나밖에 남지 않은 그의 눈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머리가 아닌 가슴은, 그에 대한 기억을 모조리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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