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어미와는 곧 만날 수 있을 게다. 저 위에서."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게 해 주겠다는 공작의 약속만 믿고 신성력을 빼앗기며 힘겹게 버틴 3년.
그러나 결말은 공녀인 펠로니아를 성녀로 만들기 위한 제물에 불과했다.
클로딘은 끔찍한 격통 속에서 죽어 가며 다짐했다.
자신과 어머니를 죽인 이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겠다고.
* * *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은 1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공작저를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때마침 'K'라는 인물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자신을 도와준 K가 폐황자인 '카일'이라고?!
"당신은 오늘 연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습격을 당해 죽게 될 거예요. 하지만 절 데리고 간다면 당신은 살아날 수 있어요."
복수를 위해, 그의 힘을 빌리고자 도박을 걸기로 했다.
"좋아. 한번 네 말을 믿어 보지."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면서도,
절실해 보이는 제 앞의 여자를 외면할 수 없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악수만 나누었을 뿐인데 여자가 실신해 버렸다……?
이 여자가 예언한 상황이 정말로 벌어지기나 하는 건지.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난 이 여자를 믿어도 될지.
툭 치면 쓰러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여자가 계속 눈에 밟히는 이유는 뭔지.
카일은 클로딘을 곁에 두고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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