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보라고. 개처럼 헥헥거려 봐. 구두를 혀로 핥아 봐.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개처럼 굴어 봐. 그러면 내가 기꺼이 줄게. 어때. 재밌지 않아? 다 준다니까?”
전남편에 의해 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쓴 것도 모자라 굴욕을 당해야 했던 신시아.
그녀는 복수를 위해 저주받은 공작이라 불리우는 헬문트 공작 앞에 섰다.
“눈빛이 마음에 들어. 입술도 마음에 들고.”
자신을 잡아먹을 듯 바라보는 위험한 눈빛을 가졌으면서도
기꺼이 복수를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짐승의 손을 잡아 그의 아내가 되었다.
“넌 아직 나를 사랑하잖아? 그래서 돌아온 거잖아. 신시아.”
헛소리만 해대는 전남편에게, 신시아는 비로소 완벽한 복수를 하기 위해 움직인다.
“사랑? 그래, 기꺼이 사랑해 줄게. 그러니 더 즐겁게 춤춰 봐. 나의 복수가 너의 모든 걸 앗아갈 수 있게.”
아버지를 죽게 만든 그를.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그를.
딸을 방치하고 정서적 학대를 했던 그를.
지옥에 빠트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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