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황후이자 공작이 되려고 합니다.”
2개월짜리 황후, 디애나가 반란을 일으킨 시동생에게 납치되었다 구해졌다.
배 속엔 아이를 품은 채였다.
하지만 시동생과 스캔들에 휩싸인 디애나는 머지않아 유산하고 만다.
“네가 밴 애가 내 애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지 않았다면 거짓이지. 그런데 그게 뭐? 그 애가 내 애길 누구보다 바랐던 게 나다! 나라고!”
황제, 리히트는 그녀를 할퀴었다. 동시에 간절히 붙잡았다.
“내 애가 아니어도 키울 생각이었어.”
죽고만 싶었던 디애나는 리히트의 품에서 다시 살아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반란에 일조했던 친정이 엉망이 되면서 아버지가 그녀를 찾아왔다.
문제의 그날, 디애나는 아버지에게 살해당했다.
* * *
기막힌 죽음을 신께서도 가엾게 여기신 것인지.
눈을 뜬 디애나는 납치 한 달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그와 마주했다.
구렁텅이에 빠진 제 밑바닥을 본 남자이자,
아내 가문의 멸족을 무마해 준 남편,
그리고 잃어버린 제 아이의 아빠.
디애나는 그들에게 벌어질 불행을 막고자, 반란의 원흉인 친정을 끊어 내기로 한다.
“제가 황후이자 공작이 되려고 합니다.”
친정의 작위 쟁탈, 그것이 두 번째 생의 목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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