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피폐 19금 로판에 환생했다.
남주한테 첫사랑을 끔살 당해 흑화한 여주가 남주를 폭주시키고 세계멸망 엔딩을 찍는 막장 소설 속으로.
‘그 여주의 첫사랑이 우리 오빠라고, 망할!’
오빠를 구하고 나도 살려면 원작이 시작되기 전에 흑막 남주를 막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벌해 보이는 남주를 목숨 걸고 길들여보려고 했는데.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
“그야 넌 둘도 없는 내 전우… 아니, 친구니까.”
“둘도 없는…….”
이 녀석, 알면 알수록 원작이랑 좀 다른 것 같다...?
* * *
원작이 시작되려는 찰나. 홀연히 사라졌던 남주가 나타났다.
3년 만에 돌아온 녀석은 몰라보게 커진 몸만큼이나 어딘가 좀…… 이상했다.
“가지 마. 더 만져 줘.”
“네가 가르쳐 줬잖아. 내가 미쳐버리지 않는 방법.”
여주한테 집착하다 굴러야 할 녀석이 대체 나한테 왜 이래?
게다가 날 보는 눈빛이 어쩐지 오싹하다.
“아무 데도 못 가게 널 가둬두면…… 이 성가신 갈증이 사라질까?”
길들인 줄 알았던 남주가 조신하게 돌아버린 것 같다.
하지만 원작을 비튼 것도 잠시, 진짜 흑막이 정체를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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