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복수하고 싶었다.
몰락한 황가의 핏줄이자 백작 영애, 페리나의 결혼을 통해 한몫 잡고 싶은 아버지가 정한 상대는 무늬만 귀족인 용병 출신 준남작 데자레 커셀.
황태자를 위해 최대한 빨리 귀족 사회에 들어가려는 데자레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고귀한 혈통의 귀족 영애와 결혼하는 것.
그렇게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정해진 결혼이었다.
이 수상한 정략결혼을 피해 어린 시절 친구와 사랑의 도피를 떠난 페리나는 끔찍하게 불행한 삶의 끝에서 잠시 희망을 찾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진짜 절망은 희망에 가득 차 있을 때 그 희망을 빼앗는 거 아니겠어? 나는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절망을 느끼길 원해. 네가 죽음보다 더 아프길 원해. 페리나, 이제 너에겐 아무것도 없어.”
마지막 순간 페리나 대신 데자레와 결혼한 의붓자매 아실리아의 비웃음을 들으며 이 모든 게 처음부터 계획된 무서운 음모였음을 깨달은 페리나는 죽음의 길에서 돌아온다.
내 아이를 죽인 너희들에게 복수할 거야.
아실리아, 잘 봐.
지금부터 네 남편, 네 지위, 네 행복을 모두 빼앗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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