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의 황태자에게 납치당한 성녀입니다

적국의 황태자에게 납치당한 성녀입니다

신의 축복이 깃들어 있는 땅, 성국.
그곳에는 신의 이름 아래 신의 뜻을 행하는 자 중에서도 가장 큰 성력을 가지고 태어난 이가 있었다. 
신의 첫 번째 종이라 불리며 신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인, 아리아 그레이스.
성국의 가장 고귀한 성녀였던 그녀가 어 날, 저주받은 나라라 불리는 카이노스 제국의 황태자를 만나게 되는데.
“당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러 온 비루한 인간이지.”
저주의 상징인 검은색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그는 마치 짐승과도 같았다.
“나는 지금 그대에게 살려달라 애원하고 있는 걸세.”
당장이라도 아리아를 집어삼킬 것처럼 잔인하고 섬뜩한 눈동자로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가 신의 저주를 받아 죽기까지 남은 시간은 2년.
“궁금하지 않나? 신의 대리인이라 불리는 그대의 선택으로 누군가가 죽는다면 그것은 인간의 뜻인가, 아니면 신의 뜻인가?”
그는 끝없이 아리아를 시험에 들게 했고 흔들리게 했다.
오로지 신에 대한 믿음만으로 신실했던 그녀에게 그가 보여준 것은 신앙에 가려졌던 추악 함이었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다는 진실, 그 속에 감춰져 있던 성국의 추악함.
수많은 혼란 속에서 아리아는 대륙의 판도를 바꿀 열쇠를 쥐게 된다.
“제가 꼭… 헤이든 님을 살려드릴게요….”
수많은 목숨을 앞에 두고 그녀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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