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미친개, 악역 공녀 르벨라 로페즈로 눈을 떴다.
‘이 멍청아!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죽은 거랬어.’
르벨라가 원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였는데.
마음 바쳐 사랑할 가족뿐이었는데.
찢어지게 외로운 르벨라에게서 내 전생이 겹쳐 보였다.
‘왜 죽지 않은 거지?’
끔찍한 새 삶은 죽음으로의 도피도 허용하지 않았다.
죽을 수 없다면,
돌아올 르벨라를 위한 작은 선물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이 또라이야!”
“아! 그럼 너는 또라이한테 무릎을 꿇은 거구나.”
약간의 복수로 돌아올 르벨라를 편하게 해주려 했을 뿐인데.
“아가씨의 보석보다 더 아가씨를 귀중히 모실게요!”
“너 혼자 그냥 가는 게 어디 있냐? 파트너가 데리러 왔잖아.”
보석을 가지려 자작극을 하던 하녀 마리와
친모의 죽음을 내게 떠넘기던 의붓동생 에드윈부터
“제 삶은 이미 한참 전부터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키우던 새를 내쫓았으면 그 자리는 네가 대신해야지.”
여주를 위해 뭐든 하는 원작의 서브남주 헨시오와
여주에게 비틀어진 집착을 하는 황태자 필릭스까지
가족도 사랑도 모두 포기했던 내게 모두가 집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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