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인간으로 죽고 싶은 여자, 영명.
인생에 남은 것이라고는 찌르고 베어도 죽지 않는 저주받은 몸뚱이와
망국의 황태녀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뿐.
이 죽지 않는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딱 하나,
태나라의 노비가 되어 버린
제 백성들을 구출하는 일이었는데.
“호위를 맡아라. 내 호위로 명하지.”
반드시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인 남자, 무하.
밤낮으로 끊임없이 들이닥치는 암살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죽지 않는 괴물을 호위로 삼은 그의 속내는 철저하고 처절했다.
“감당할 수 있다면, 못 줄 것도 없지.”
푸른 눈은 사냥감을 앞에 둔 짐승처럼 흥분으로 번뜩거리고,
얼음장처럼 차디찬 푸른 늑대인
태황제가 건넨 제안을 수락한 건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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