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버려.”
강은현은 입술을 비틀어 웃었다.
“하루살이보다 못한 너 따윈, 빨리 죽는 게 나아.”
면전에 날아온 악담에 윤지서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
정체불명의 존재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정원 산하 비공식 퇴마 부서에 픽업된 윤지서.
“저 검이나 총을 써 본 적 없는데요?”
“실전에서 배우시면 됩니다.”
손에 무기만 달랑 하나 쥔 채 괴물 사이로 내쫓기질 않나,
“대체 내가 왜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데요!”
“이 자리를 떠나면, 윤지서 씨를 도망간 것으로 간주하고 윤지서 씨의 가족에게 책임을 물 게 할 겁니다.”
가족을 인질로 잡혀 사지로 쫓겨나 죽을 위기에 처했다.
***
“죽여.”
“뭐?”
“괴롭히지 말고 빨리 죽이라고.”
괴물이 된 윤지서의 뺨에, 떨리는 손이 와 닿았다.
“내가 도와줄게.”
“… …뭐?”
“네가 오염된 걸 들키지 않게, 내가 도와준다고.”
비웃을 줄 알았던 강은현의 눈가가 일그러졌다.
“그러니까 제발 죽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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