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 게임에 빙의했다.
그리고.
“X됐다.”
나는 고갤 돌렸다.
옆에는 언제 기절했는지 모를 녀석들이 곱게 누워 있었다.
조용히 얼굴을 쓸어내리며 신음을 삼켰다.
“……하, 미친.”
말도 안 돼.
던전 가이드로 활동한지 무려 10년 차다.
그런데 던전 한가운데서 조난을 당하다니. 그것도 하필 저놈들이랑?
이마를 탁, 짚은 나는 주변을 살폈다.
던전, 블레이크. 여긴 사 대륙 내에서도 가장 험하기로 소문난 오지였다.
다시 던전 문이 열리려면 한 달.
그동안…… 이 미친놈들이랑 같이 지내야 한다고?
신이시여.
“누님. 나 추운데 안아 주면 안 돼? 얼어 뒈질 거 같은데.”
“제, 제가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전처럼… 쓰다듬어 주세요. 잘했다고.”
“힘들지 않소? 내가 다 해 줄 테니 믿고 맡기시오. 씻기는 거든, 뭐든.”
나, 잘 살아남을 수 있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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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블레이크 입구에서 이상 발생! 안전을 위해 입구 봉쇄】
【원활한 복구까지 약 30일 소요 예정】
【그때까지 가이드는 다른 고객님들을 무사히 찾아 현실로 복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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