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지 말았어야지 [독점]

울리지 말았어야지

“저를 그렇게 바닥까지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오스본 가문의 사생아 헨리에타는 한평생 더러운 핏줄이라 일컬어졌다.
비밀 연인이었던 슈츠만 공작 또한 그녀에게 정부가 되라며 핍박받는 현실을 더욱 옥죄일 뿐이었다.
헨리에타가 절망하는 와중,
쫓겨났던 황실의 서출 헨드릭이 황자가 되어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대의 이름 뒤에 붙은 추문은 이제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당신이 내 아내가 되면 우리 잘난 집안이 다 알아서 하실 거거든.”
무엇 하나 자유롭지 않은 세상 속에서, 누구보다 자유를 갈망하는 두 사람은
자신들을 묶어 놓은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을 시작한다.
“이 결혼이 끝난 뒤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예요. 자유. 지긋지긋한 핏줄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관습도 절대 옭아맬 수 없는 그런 치밀하고 단단한 자유.”
“여부가 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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