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를 꺾으실지라도 [독점]

그대, 나를 꺾으실지라도 완결

격변의 시대, 여왕 올리비아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왕세자 지하르디.
누구도 그가 가진 왕의 자질에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화가 나신 거죠? 저들을 살려두고 싶지 않을 만큼.”
어느 날, 지하르디는 가면 속 진짜 얼굴을 들켰다.
그것도 서거한 여왕 올리비아의 유언에 의해 왕성으로 오게 된 한낱 부스러기에게.
‘돈으로 작위를 산 페를로스 아가씨.’
로미아를 향한 지하르디의 단순한 호기심은,
언제나 예상을 벗어나는 로미아를 향한 집요한 괴롭힘으로 이어졌다.
그는 로미아에게 가진 흥미를 그런 식으로 풀었다. 마치 풀기 어려운 수식어를 나열하듯, 로미아를 매번 시험하고 궁금해했다.
“내가 화난 것도 알고 슬퍼하는 것도 알고, 기쁜 것도 아는 넌데.
왜 모를까. 내가 너에게 욕정한다는 걸.”
슬픔. 분노. 기쁨은 알면서 제게 이는 욕정을 모르는, 로미아가 그 감정의 이름을 알 때까지.
그는 그녀 앞에서 완벽한 가면을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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