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남색가에 물질 만능 주의 날라리, 남부의 주인 헬리오도르 마가리타.
‘저 얼굴에 남색가라니, 좀 아깝…….’
아, 내가 무슨 생각을! 겉가죽에 홀려 전남편 놈한테 그렇게 당해 놓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헬리오도르를 시야에서 차단하고 아메티스는 잡생각을 퇴치했다.
* * *
남편인 황제의 의붓어머니이자 불륜에 패륜 관계인 황태후의 음모로 암살당한 황후 아메티스.
10년 전으로 회귀한 것을 깨달은 뒤 치를 떨며 복수를 결심한다.
그를 위해 필요한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전남편의 동갑내기 숙부이자 숙적인 남부 대공, 헬리오도르 마가리타.
그런데 그림의 떡인 그의 미모와 매력이 심상치 않다.
‘어떻게 이 정도의 외모가 기억에 없을 수 있었지?’
놀라움도 잠시, 헬리오도르의 계약 약혼녀가 되는 데 성공한 아메티스는 차곡차곡 복수의 길을 밟아 나가는데…….
“연인과 헤어질 테니 대공녀도 연인과 헤어지도록.”
“네……?”
연인 없습니다만?
아니, 그보다 10년 된 연인이라며? 이렇게 간단히 헤어지겠다고?
“결혼 계약의 조항을 좀 수정했으면 하는데.”
“어차피 1년 안에 이혼할 사이인데, 굳이 조항을 수정할 필요가…….”
“그대에겐 헤어짐이 그렇게 쉽나?”
쉽게 연인과 헤어지겠다고 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지 않나?
“대공녀. 기사들의 잡담을 그리 일일이 웃으며 받아 줄 필요 없어.”
“원활한 지도를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웃음도 지도에 필요한가?”
“……네?”
“웃지 마. 그렇게 예쁘게. 정말 불쾌하군.”
“불쾌……하다고요……?”
남색가라더니 기사들이 전부 자기 것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이 남자,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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