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닿으면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 더 해도 돼?”
중간에 연재 중지된 19금 소설 속 단명하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마기를 누르는 이능력이 있지만 병약한 기사 가문의 딸, 레비 헤론으로.
예정대로라면 레비는 황태자 경합에서 패배한 최종 악역이자 절륜 서브남,
1황자 데미안이 마귀들이 출몰한 때에 맞춰 일으킨 반역을 제압하려다 죽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반역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미래를 바꿀 수 있어.’
그래서 레비는 피폐한 삶을 살고 있던 원작 여주도 구하고,
원작 남주, 2황자 프리드를 짝사랑했던 과거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원작 여주의 도움을 받아 병약한 몸도 슬슬 회복시켰겠다,
이제 황태자 경합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중립을 지키기만 하면 됐는데…….
“마귀 출몰이다! 대비하도록!”
“네 힘으로는 안 돼. 뒤로 빠져…… 윽!”
갑자기 나타난 마귀, 그것도 색욕을 일으키는 음란 마귀에게 함께 맞서다
반역을 일으킬 1황자 데미안이 당해버리는 바람에
마기를 가라앉혀주려다 그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
“레비. 어디든 닿아도 되니까 가라앉혀 줘. 아니면 멋대로 닿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는 것도 괜찮고.”
색욕을 일으키는 마기에 당한 데미안은 계속해서 레비 헤론을 찾았다.
분명 처음에는 제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마기를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아…….”
“더 내줘. 아까 그 소리.”
그런데 왜, 이제는 마기가 잠잠할 때도 이 여자만을 욕망하게 된 것일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