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남편이 죽었다.
난 그제야 비로소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
나의 열망이 통했던 것일까.
“당장 안 일어나!”
갑자기 회귀해 버렸다.
그것도 그가 나에게 다가오던 그날로!
***
이번에는 절대 그를 죽게 하지 않으리라.
“전하의 호위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난 아내 대신 황태자의 기사로 살기로 했다.
그를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그만해.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이야.”
돌아온 답은 비수처럼 심장을 찔렀다.
이제 날 사랑하던 과거의 루시안은 없다.
그의 마음을 외면했던 대가는 너무나 혹독했다.
‘상관없어. 이제 내가 당신 몫까지 사랑할 테니까.’
그러니 부디 곁에만 있게 해 줘.
내가 당신을 살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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