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널 위해 준비한 선물은 마음에 들어?”
“끄으… 너!”
7년간 궁에 유폐되었다가 죽임을 당할 때 이 감옥 같은 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
분명 그랬는데….
도대체 여긴 어디일까.
쌍둥이 동생 때문에 죽은 내가 아기 천사로 다시 태어난 걸까.
“꺄우.”
옆자리에는 성별 빼고 모든 것이 판으로 찍어낸 듯 똑 닮은 녀석이 누워있었다.
천국과 지옥은 한 끗 차이라더니.
이것은 신의 농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는 내 쌍둥이잖아! 그럼 나랑만 같이 있어야지!”
날 죽였던 쌍둥이 동생이 나에게 집착을 하고,
“황녀님, 오늘도 아름다우시네요. 황녀님 앞에선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거든요.”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얼굴을 갖고 있는 공작가의 후계자가 매일 같이 날 만나러 황녀궁에 찾아오고,
“조금 이르지만 지금 맹세하겠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제가 황녀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은 저 자신밖에 없었습니다.”
불쌍해서 주워 온 꼬맹이가 마탑주의 아들인 것도 모자라 나에게 기사의 서약을 한다.
나 이대로 조용히 꿀 빠는 잉여 황녀의 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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