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를 했건, 남장을 했건 이딴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극히 평범한 왕성의 하인일 뿐.
세상 물정 알고 똑똑하게 처신했는데,
잠시 모시게 된 희대의 영웅, 그레이엄 후작이 어째 심상치 않다.
“잠자리에 들면 베르의 웃는 모습이 떠올라.”
“명석한 것도 마음에 들어. 하인이 그토록 똑똑한 건 기적 같은 일이지. 탐이 날 수밖에.”
후작의 애정 공세에도 철벽 방어를 하지만,
어째 내 심장도 심상치 않다?
“이제 다른 게 필요해. 그 두 번의 키스는 너무 많이 생각했더니 전부 닳아 없어져 버렸거든.”
“말도 안 돼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
내 속에 숨겨진 처녀는 그에게 속수무책.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비밀.
그런데 왜 다들, 내가 (남장한) 남자라는 걸 신경 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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