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린, 맥시온."
"녜. 선생님."
"부모님 모셔오거라……."
"녜에."
귀족 유치원 교사 X나 고달프다.
***
원작 20년 전으로 빙의했다. 이복동생과 바람피는 약혼자, 나를 버리고 경멸하는 가문.
에프나는 그 사이에서 10개월을 악착같이 버티다 죽었다. 마차사고로 허무하게.
"……!"
그리고 회귀했다.
빠르게 가문에서 탈출한 그녀는 유치원 교사가 되어 망한 유치원을 일으켜세웠는데,
유치원 열풍에 그만 원작 속 꼬꼬맹이 주연들이 입학해버리고 말았다.
‘원작이 시작하려면 10년이 넘게 남았는데!’
본의 아니게 주연들의 만남을 말도 안되게 앞당겼다.
그런데 이 꼬맹이들이 원작에서는 그렇게 성숙하더니, 어릴 땐 육아난이도 최상이었을 줄이야.
“야. 조용히 해. 교양업시.”
“너 그거 나한테 한 마리야?”
매일같이 싸워대는 꼬꼬맹이 남주여주와.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매일같이 불려오는 꼬맹이들의 형아 오빠들.
“서운하게 그러지 마. 나한텐 여기밖에 없는 거 알면서…….”
그 와중에 남주의 형아인 황제 폐하, 당신은 왜 여기서 집무를 보시나요.
“에프나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만 황제 폐하께 전해드릴 말씀이 있는데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황제를 만나는데 왜 제 허락을 받으세요…….
“네, 선생님. 부디 솔직히 말해주세요. 버리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응?”
여주 오빠분, 그렇게 스산하게 웃으면서 말씀하시도…….
“선생님 오늘은 구두를 맞춰요. 무늬는 똑같고 색만 다른 걸로. 물론 내 돈으로.”
악녀 언니분, 그렇게 받은 드레스에 옷장이 터졌답니다, 어제.
“쏠까요?”
흑막 형아님, 총 집어넣으세요.
야근. 학부모 정기 상담. 행사 연간계획표 작성. 회의록 작성. 서류 일일 업무.
저 현실 살기도 바빠요. 제발 다들 유치원에서 나가주세요.
여기 5세 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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