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알브레히트의 진주, 마침내 그 행방이 밝혀지다!
“그래서 저와 결혼하려는 거라고요? 차라리 진주를 가져가세요!”
무엇인지도 모른 채 황실 가보를 갖게 된 루이제와
진주의 진짜 주인 카이어스.
“이런.”
카이어스의 기다란 손가락이 루이제의 턱 끝을 들어 올렸다.
눈물이 그득 고인 주제에 결코 한 방울도 떨어뜨리진 않는 두 눈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오만하게 웃는다.
“하나뿐인 모친의 유품을 향한 마음이 고작 그뿐이라니. 어머니가 들으면 가슴이 찢어지겠어.”
비소가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사납게 입술이 겹쳤다.
좁은 입 안을 잔뜩 휘저어 놓고 멀어진 남자의 시선은 건조하다 못해 권태로웠다.
“예정대로 나와 결혼할 만큼 충분히 더럽혀졌습니까?”
그녀는 진주를 갖고, 그는 그녀를 소유하면 된다.
그토록 간단한 셈법이니 카이어스가 물러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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