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아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샤 메이.
어느 날 마주친 구국의 영웅 레이들리 해먼드 후작은 사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다정한 남자였다.
끝내 바라는 이야기를, 답을 해주지 않아도.
* * *
줄곧 바라만 보았다.
너른 품과 따뜻한 손길,
이름을 불러주던 부드러운 목소리,
부서지는 햇살 같은 눈동자를.
손아귀를 달구어도 잡지 못하는 그런 햇살.
내 마음마저 모두 태워버릴 만큼 찬란히 빛나는 푸른 녹음이 아름다운 그 언덕.
불행의 진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순간마다 나타나 준 다정함.
그랬기에 어떤 결말이든 이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당신을 좋아하게 된 건, 그저 나의 운명 중 하나였다.
“좋아해요, 좋아해요, 사랑해요.”
남기지 않고 모조리 불태운 나의 첫사랑.
모두 주고, 남기지 않았기에 후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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