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웹소설 출판사의 편집자로 살아가던 나.
남주가 전쟁을 일으켜 제국 전체를 불바다로 만든 뒤 킬마이셀프하는 골때리는 내 담당 작가님의 소설 속 세상으로 빙의했다.
하필 남주가 무한 회귀 속에 미쳐 버려 영주민들을 모두 죽여 버린 소설 속으로 들어오다니.
‘칼을 들었으면 목이라도 썰어야지’
작가님, 그 제목은 안 된다고 했잖아요. 칼들목이라니요, 울돌목처럼 소용돌이치는 나의 분노…….
소설 속 신전의 많고 많은 성녀 중 하나로 빙의되었다.
이름은 슈아나.
신성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남들 다 느껴진다는 귀기, 마기 그런 거 하나도 모르겠다. 다행인 점은 남주와의 교차점이 조금도 없다는 것.
내 목표는 남주가 미쳐서 제국을 불바다로 만들기 전에 여기서 튀는 것이다. 바다를 건너 아주 머나먼 곳으로 갈 거예요. 미친놈이 있는 방향은 쳐다도 안 볼 거예요.
그런데 남주가 회귀할 때마다 나도 같이 회귀해 버리고 만다.
“미친 새끼 맞아. 그러니까 죽고 싶으면 더 죽어 봐. 쫓아갈 테니까.”
게다가 남주는 무한 회귀를 반복하며 내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귀신이 모두 사라지면 이 집에서 나가는 건가? 그럼 몇 놈 더 죽여야겠군.”
저기요, 칼을 들었으면 무나 베세요. 사람 목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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