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여보.”
결혼 생활 동안 불러보지 못한 남편의 애칭을 불러보는 것으로 나는 1년도 안 되는 짧은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내 죽음으로.
그러나 잔혹하게도 신은 나를 살렸다.
죽음만으로는 모든 죄를 갚고 용서를 빌 순 없나 보다.
언제나 나를 죽이고 싶어 하고 증오하던 내 남편 또한 괴롭힘의 방식을 바꿨다.
전에는 내가 죽기를 바랐으면서 이제는 내가 자신의 곁에서 메마르길 바랐다.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 살아요.”
나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무던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다시 택할 수밖에.”
이번에는 끝내야겠다.
이 결혼의 끝은 나의 죽음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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