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불행을 원해"
사랑해선 안 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집안이 몰락할 위기 결혼이 급해진 때에 나타난 남자, 카옌테. 어릴 적 결혼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가까웠던 그를 율리아는 구원자라 여겼다.
하지만 그는 나의 불행을 바란다.
“안녕. 나의 원수.”
사랑해선 안 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카옌테에게 율리아는 도구였다. 그래서 평생을 제 품에 고통 속에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하게 된 여자가 나를 원수라 부르기 시작했다.
***
두 달 만에 마주한 카옌테의 얼굴은 그녀가 떠나기 전보다 볼이 패이고 파리해져 있었다.
“그만 이혼 서류에 사인 해줘요.”
“안 돼.”
“일이 이렇게까지 됐는데도요? 내가 오라버니 일을 다 망쳤는데도요?”
“그래도 이혼은 안 돼.”
“왜요?”
“사랑하니까.”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1년 뒤 이런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될 줄은.
Illust by. 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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