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녀에게 베일을 씌우세요.”
귀족의 왕. 윈체스터 발렌틴 공작.
그와의 결혼식에서 도망친 여주인을 대신해, 하녀 리즈는 그의 가짜 아내가 되었다.
그 꿈결 같은 1년 후,
남편의 진짜 아내가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정말 내 아내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까. ”
“전 가짜잖아요. 하녀 따위가 감히 어떻게….”
이제는 떠날 시간이었다.
***
“여보, 라니. 너는 내 아내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그, 그건… 죄송합니다.”
“나는 네 주인이다. 네가 바랐기에 그리되었지.”
발렌틴이 리즈의 뺨을 엄지로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익숙한 손길이건만,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그러니 나 윈체스터 공작은 네가 저택을 떠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
발렌틴은 싸늘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너는 내 하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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