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계의 빛나는 꽃, 후작가의 진귀한 장식품.
그게 바로 나, 세실리아 오르곤을 칭하는 말이었다.
나는 지금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려 네 번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끝은 같았다. 쓰레기 같은 남편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까.
이번 생에선 반드시 그에게서 벗어나 복수하리라.
그래서 북부의 잔인한 지배자, 페르디온 에드가 공작을 끌어들였는데…….
“이걸로 계약 성립이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게 거슬리지만. 그건 없애면 될 일이니까.”
왠지 모르게 날 집착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나 파혼했어. 우리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 세실리아.”
“영애, 뭐 갖고 싶은 건 없어? 예를 들어 나라든가, 나 같은.”
“당신의 꿈이 뭔지 모르겠지만, 이루어질 때까지 도울게요.”
어째서 지금까지 엮인 적 없던 황태자와 황자, 암흑 길드 수장까지 내 곁을 맴도는 거지?
-냐아. 세실리아, 넌 신에게 선택받은 아이야.
게다가 자칭 신이라는 고양이까지 꼬여 든다.
제발, 나 좀 조용히 복수하게 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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