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멸망시킨 악녀로 몰려 처형당한 왕녀 코델리아.
최후의 순간 다시 한 번 주어진 피아나라는 이름의 삶.
얄궂게도, 원수인 하이데스가 그녀를 찾아왔다.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있다. 그것들을 끝내기 전까진 아직은 죽을 수 없어.”
원하는 것을 줄 테니 치료해 달라는 원수의 손을 잡으며 피아나는 다짐했다.
조국을 배반한 이들을, 조국을 멸망시킨 이들의 심장에 복수의 칼을 꽂겠노라.
“내가 원하는 건 오직 당신 죽음뿐이야!”
그러나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조국의 멸망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러니 나랑 같이 지옥에 가자.”
눈을 가린 거짓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하이데스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들쑤셔지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잔혹한 운명과 얽혀 점점 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동행의 끝은 구원일까 아니면 나락일까.
“평생의 반려로서 지옥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당신의 앞에서 맹세합니다.”
그리하여 붙잡은 이 제안.
지옥일지라도 함께라면 내겐 가장 다정할 테니.
나, 기꺼이 원수의 손을 잡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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