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끝난 어느 날, 여주가 남주를 죽이고 나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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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빙의물의 조연, 레일린이 되었다.
여주의 절친, 연애 상담자, 감정 쓰레기통 그리고 돈주머니 호구로.
원작을 따라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했지만.
“레일린, 난 널 용서 못 해.”
의부증으로 미친 여주에게 살해당한 뒤, 기적적으로 과거로 돌아왔다.
회귀한 레일린은 원작 파괴를 결심하고, 여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조력자를 구한다.
“그대가 먼저 손을 댔으니, 책임을 져야지.”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원작의 악역이자 황태자인 에이거와 깊이 엮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