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군요. 이따위 개 같은 유언이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플로리스 공작가의 새 주인 루카스 벨로스터.
그에게 조부의 유언이 얽어 준 악연, 몰락 남작 에이버리 애번.
지나치게 선이 가는 이목구비.
앳된 티가 덜 가신 목소리와 표정.
후줄근한 옷차림과 왜소한 몸.
에이버리 애번은 한 마디로, 수준 미달이었다.
루카스는 마지못해 비서로 들인 애번을 제 발로 걸어 나가게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을 미끼로 던지는데…….
그때만 해도 그는 몰랐다.
자신이 에이버리 애번을 열렬히 갈망하게 될 줄.
에이버리 애번의 이름이 온통 거짓투성이였을 줄.
“네게 기만당하고 농락당한 건 난데 널 단죄하고 용서하는 것도 내가 되어야 하지 않겠어?”
애번의 사기극에 놀아났음을 깨달았을 때 루카스는 애번에게 족쇄를 채워 그, 아니, 그녀를 제 곁에 주저앉히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갈망을 증오로 뒤덮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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