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체 에젤리스크’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부모와 형제가 죽고 가문이 몰락한 지금.
제 손으로 오빠를 죽이지 않으면 복수를 위해 돌아온 이 남자, 리네얀의 손에 자신이 죽을 것이다.
“컥—.”
첫 살인이었다.
그렇게 살아남은 사라체는 살인자들의 소굴 ‘테네브’로 굴러떨어졌고,
죽지 않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나날들이 계속됐다.
공작가의 공녀였던 그녀에게는 악몽 같은 현실이었다.
……아마도?
***
에젤리스크 가문에 모든 걸 잃고, 복수를 위해 돌아온 ‘리네얀 르엔’ 백작.
그가 에젤리스크의 유일한 생존자인 사라체를 테네브에 처박은 건, 가장 완벽한 복수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그곳의 생활에 만족했다. 거의 적성을 찾은 수준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네얀이 사라체에게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
증오뿐이라 생각했던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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