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검붉은 피가 울컥 솟구쳤다.
“고마워, 여보. 그만 죽어 줘.”
어느 날, 코델리아는 정부와 바람을 피운 남편의 손에 죽었다.
억울하게 숨이 끊어지기 전, 그녀는 빌고 구걸하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발, 신이시여!
모든 것을 돌릴 수 있는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 영혼마저 바치겠나이다!
그리고 일어난 기적.
그녀는 인생이 뒤틀리던 그날로 돌아왔다.
영혼을 바쳐 얻은 복수의 기회이니 과거와는 다를 것이다. 참지 않고, 터뜨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황족의 힘이 필요했다.
모든 계획은 순조로웠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찾아온 이유를 듣고 싶군요, 영애.”
폭군과 다를 바 없이 명성이 자자했던 황태자 노엘이라니.
원했던 상대는 아니었으나, 이 기회를 잡아야만 한다.
다행히 자신은 그의 약점을 알았다.
“제가 전하께 남은 유일한 답이라면, 그때는 어찌하시겠습니까?”
행운의 블루로즈. 그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
코델리아는 까치발을 들어 망설임 없이 황태자에게 입을 맞췄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