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호 릴저 미그가 사망했다. 돈 한 푼 남기지 않고.
릴저 미그의 딸, 오리에는 한순간에 무일푼이 되었다.
부친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외면했다.
홀로 남은 오리에가 절망에 빠진 그 순간.
「나의 숨겨둔 재산 전액인 27조를 나의 딸 오리에 미그에게 상속한다.」
릴저 미그의 두 번째 유언장이 발표되었다.
「단, 이는 오리에와 에단 라이포드 공작의 결혼에 대한 지참금으로 한다.」
***
“나와 함께 가겠습니까?”
“지금 아버지께 진 빚을 갚기 위해서 저랑 결혼하겠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사랑이라곤 없는 기묘한 결혼.
하지만 에단은 진창 속에서 유일하게 그녀에게 손 내밀어준 사람이었다.
오리에는 에단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문제는…….
“나는 이제 당신의 그 빌어먹을 가족이 될 생각도 없고, 당신을 놓아줄 생각도 없습니다.”
에단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내게서 도망을 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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