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께서 1왕녀를 생포하셨다!"
지리멸렬한 전쟁의 끝.
로아나의 왕녀 헤레이스는 전부를 잃었다.
오로지 심장에 성물을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불행 한 가운데 한 남자가 있었다.
나라를 무너뜨리고, 성을 불태우고,
눈앞에서 피붙이의 목을 자른 제국의 총사령관.
킬리언 리건 테네브리스 대공.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일 년.
해가 바뀌면 헤레이스는 이 남자의 손에 죽어야만 했다.
"나와 혼인하십시오."
"나를 모욕하는 방법도 참 여러 가지군요, 당신은."
"당신의 백성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내 손을 잡겠습니까."
모든 것을 잃은 벼랑의 끝.
증오하는 남자의 손을 잡으며 헤레이스는 기도했다.
신이시여.
듣고 계시다면.
부디 이 남자와 나를 무저갱에 떨어뜨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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