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백 년간 단절되어 있던 정령과 인간의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인간계로 나선 사절단의 대표, 아벨. 그곳에서 만난 인간 대표, 알렉산더.
분명 처음 만나는 그가 어쩐지 낯익다,
사절단의 대표로서 제 임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기억이 지워진 아벨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 그가 내 옷깃을 붙잡고 짓눌린 짐승의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
“나 사랑했잖아…… 나 사랑한다며…….”
그의 말끝에는 짙은 후회가 흘렀다.
“이젠 아니야?”
하지만 난 그를 잊었다.
아니, 내 기억 속에서 그를 잃은 지 오래였다.
난 숨죽인 채 입을 열었다.
“이젠 아니에요.”
날 잃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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