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설 속 세계에 환생하고, 죽도록 고생하다 이상한 놈한테 빙의당해서 진짜로 죽었다.
그다음엔 회귀했다.
뭔데?
해도 해도 변함없는 꼰대 아버지. 자칭 아버지가 정한 자칭 약혼자. 참다 참다 못 참겠어서 죄다 머리를 깼다.
그리고 전생에서 내 가슴에 칼을 꽂은 남자와 손을 잡았다.
“그러면 저는 무엇을 얻습니까.”
“천하제일인의 호의.”
“진가장과 무신의 인연은 유명하지요. 서른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였던가요?”
그런데 이 남자가 점점 이상해진다.
“무인을 볼 때는 소저의 눈에 벼락이 칩니다. 저를 볼 때는 그러지 않는데.”
“저도 칼을 잡아야 합니까.”
“소저의 마음에 닿을 만큼 날카로워지면, 저를 보는 소저의 눈도 바뀔까요.”
그게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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