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죽어 원작이 시작부터 망해 버렸다
내 나이 여섯 살.
밑바닥 노예 인생이었지만 최애랑 함께여서 괜찮았다.
최애가 힘들까 봐 걱정이 됐지만 괜찮아질 거라 믿었다.
곧 원작에 따라 ‘악당 대공’이 최애를 구해 줄 테니까.
그러나……
“나 대신 행복해져야 해.”
내 최애가 죽었다.
그녀를 구하러 왔어야 할 대공이 늦게 오는 바람에.
대공은 심지어 나를 죽은 최애로 착각해 버리는데.
원작을 망치고 최애를 죽인 대공을 나는 용서할 수 없었다.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평온한 죽음뿐.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너 내 아빠 아냐!”
“먹여 주고, 재워 주고, 키워 주는데 그럼 난 뭐지?”
“호구.”
악당 대공이 무려 ‘아빠’를 자처하며 자꾸만 내 보호자 노릇을 하려 한다.
난 걔가 아니라니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