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일 헤어져요

우리 매일 헤어져요

“우리 헤어져요.”
 
계약 연인의 첫사랑이 돌아왔다.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올리비아 킨월은 공작의 연인으로서의 종지부를 찍기로 결심했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군.”
 
로드윅의 눈부신 얼굴에 금이 갔다.
연인은 처음부터 그가 제안한 거래일 뿐.
올리비아는 단지 그 일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일 뿐인데.
 
‘내가 먼저 말해서 그런가.’
 
헤어짐을 입에 담은 건 올리비아의 마지막 욕심이었다.
지난 3년 간 올리비아는 그의 진짜 연인이 되고 싶었으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단 걸 많이 먹으면 안 돼, 올리비아 킨월.’
 
어디선가 죽은 살인자 언니의 잔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 말이 꼭 몸에 해로울 만큼 다디단 로드윅 헬레노이어를 욕심 낸 것에 대한 꾸짖음 같았다.
 
“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그러나 그가 그렇게 말한 순간, 가짜일지언정 다정했던 연인 로드윅 헬레노이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당신을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상처 입은 마음으로  그 말을 내뱉은 순간,  축제의 마지막 불꽃이 터졌다. 
그리고 다음 날, 정말로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눈을 뜨면 그들의 이별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린다. 
결국, 올리비아는 매일 이별 통보를 하게 되는데….
 
“그럼 우리 매일 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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