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시골 마을에 요양 온 공작과 사랑에 빠졌다.
에스텔은 그의 간병인이자 치료사였고 하나뿐인 연인이었다.
그를 위한 헌신은 공작과의 약혼이라는 달콤한 보답으로 돌아왔다.
단, 그는 에스텔이 아닌 다른 여자와 약혼했다.
그녀의 쌍둥이 언니와.
* * *
“아이가 나를 많이 닮았더군.”
도망쳐 아이를 낳고 숨어 산 지 5년이 지난 어느 날.
공작이 그녀와 아이의 존재를 눈치챘다.
이제는 승전보의 주인공이 되어 완벽한 공작으로 돌아온 남자가,
존재도 몰랐을 아이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죽은 남편의 아이예요. 공작님을 닮았을 리 없어요.”
“유감이군. 난 죽은 기억이 없는데.”
그의 눈빛에는 확신이 있었다.
“아이가 아프던데, 공작가에서 책임지지.”
“그건……!”
“빼앗길 수 없다는 고루한 설전 따위는 접어 두고.”
농밀한 눈빛을 한 그가 귓가에 속삭였다.
“아이를 지키고 싶다면 너도 저택에 들어와. 에스텔 뮈하못.”
가장 위험한 초대임을 알면서도.
에스텔은 공작의 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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