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비밀이 있다?
가정의 신이자 신들의 여왕인 헤라.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가장 사랑과 추앙을 받는 그녀였지만 헤라는 늘 외롭고 쓸쓸했다.
바람둥이인 남편 제우스의 허물을 눈감아야 했고 가정의 신답게 늘 화목한 모습만 보여야 했다.
고귀한 신, 신들의 여왕. 그러나 결코 한 여자일 수는 없었던 여인.
완벽을 추구한 채 여자의 얼굴마저 숨긴 채 오로지 신들의 여왕으로만 살았던 그녀의 앞에 어느 날 거짓처럼 한 여자가 나타났다.
“안녕?”
“…안녕.”
아르테미스의 사냥터에서 만난 엘레라는 님프.
한없이 밝고 자유로운 엘레의 모습에 헤라는 어느새 눈길이 가게 되고.
“헤스페라! 그때, 네가 그렇게 가버려서 난 계속 내가 뭘 잘못했나 고민했다고.”
“잘못? 그런 거 아니야….”
“그럼 왜 갔는데?”
“그냥…. 일이 있어서?”
이름마저 숨긴 채 엘레의 곁을 맴돌게 된다.
“말해봐. 넌 누구지?”
“엘레.”
“정체를 밝혀. 님프를 노리고 온 인간인가?”
“….”
“뭐야, 너?”
결국 꿈같은 나날은 끝이 나고 엘레에게 정체를 들키고 마는데.
유일한 안식처였던 엘레와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엘레를 향한 헤라의 마음은 커져 가고 결국 가져서는 안 되는 마음을 품게 된다.
“엘레. 사랑해. 나를 사랑해 줘.”
절대 있어서도, 해서도 안 되는 말이었다.
헤라는 가정의 수호신이 아닌 한 여자로서 엘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휩싸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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