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약혼자의 비상식량이 되었다 [단행본]

늑대 약혼자의 비상식량이 되었다 완결

내 약혼자는 늑대다. 몸집은 커다랗고 무식하게 힘까지 센 늑대!
그나마 얼굴이 꽤 잘생겼다는 것 말고는 장점이 하나도 없는 약혼자였다.
“그 짤막한 팔다리로 뭘 하려고? 그냥 내 옆에서 잠이나 자.”
말하는 걸 보면 아주 약간 남은 정마저 탈탈 떨어져 나갔다.
어디 그뿐인가.
“네가 다 벗고 내 앞에서 춤을 춰도, 나는 눈 하나 깜빡 안 하니 걱정 말고 씻어.”
이런 무례한 말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주제에.”
“너는 내 비상식량이지. 작지만 맛있게 생겼잖아. 잡아먹고 싶게.”
이런 말들은 내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단지 어이가 없을 뿐.
화가 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하지만…….
“네 도움 따위 필요 없었어.”
“그러니 부탁인데,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
이 말만큼은 못 참아!
그래, 파혼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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